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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드라마

[JTBC드라마]눈이부시게 9화 줄거리·리뷰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눈이 부시게(JTBC)에 있습니다. *

9화 2019.03.11(월) / 시청률 7.7%

<너 이럴래 끝까지!!... 어떡하냐? 너 비행기 못 탈 거 같은데?>

샤넬 할머니(정영숙)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혜자(김혜자)와 준하(남주혁)는 큰 충격을 받는다. 샤넬 할머니와 가깝게 지내던 준하는 조사를 받게 되지만 그녀의 행적과 자신의 알리바이를 말하지 않고 입을 굳게 다물고... 게다가 샤넬 할머니가 가입한 사망보험의 보험금 수령자가 준하라는 것이 밝혀지며 혜자를 비롯한 두 사람을 아는 모든 이들이 혼란에 빠지는데...


용천 강 하구에서 70대 노인이 변사체로 발견되었다는 뉴스를 접한 혜자.

이후 샤넬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장기 투숙중인 모텔로 향한다. 하지만 그곳엔 낯선 남자만이 있었고, 주인에게 샤넬 할머니의 행방을 여쭤보니 얼마 전 숙박비를 다 정산하고 나가셨다고 한다.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혜자다.

그렇게 홍보관으로 찾아온 혜자는 샤넬 할머니에 대해 물으며 인적 사항 자료도 찾아보려 했지만, 전화번호를 알 순 없었다. 그렇게 애타는 심정으로 준하에게 전화를 하지만 이 또한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

한 편, 준하는 모든 걸 뒤로한채 떠나기 위해 공항에 왔다. 그리고 의문의 남자가 다가오는데, 그들은 경찰이었다. 샤넬 할머니의 부고와 함께 참고인 조사를 하게 된 준하는 과거를 회상하게 된다.

 

샤넬 할머니와 준하의 대화

- 이런데 싫어. 정말이지.

- 저도 싫어요. 친한 형이 하는 거고, 너무 많이 도와준 형이 하는 거라 같이 하기로는 했는데, 모르겠어요. 뭐라고 얘기를 해도 어르신들 쌈짓돈 뺏는 짓인 건 맞는 것 같고.

- 당연하죠. 젊은 사람이 뭐 할 짓이 없어서.

- 그러게요. 젊은 놈이 뭐 할 짓이 없어서, 뭘 해야 할까요? 하루 아침에 자고 일어나니까 백 살쯤 된 기분이에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뭘 할 수 있는지도 모르겠고요.

샤넬 할머니가 돌아가신 충격 때문인지 참고인 조사에도 입을 굳게 다문 준하다.

고민 끝에 준하는 샤넬 할머니의 아들이 2년 전, 아무런 연락도 없이 미국에서 돌아와 한국에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샤넬 할머니의 부탁으로 아드님 집에 모셔다 드렸다고 말한다. 

 

샤넬 할머니와 준하의 대화 2

- 아드님 보고 오시니까 기분이 좋으신가 봐요.

- 좋지 좋아. 내 자식인데, 이 팀장 내일 출국 이랬지? 아쉬워서 어째. 내일은 내가 공항까지 데려다줄게. 맨날 이 팀장이 나 데려다주고 했으니까. 

- 아니에요. 힘드신데.

- 아냐. 내가 그러고 싶어.

한 편, 준하만큼이나 큰 충격을 받은 혜자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자신도 어쩌면 맞닥뜨려야 하는 그 죽음을.

'죽는다는 건 너무 허무해. 어제까지만 해도 나랑 얘기하고, 체온이 느껴지던 사람이 아예 없던 사람처럼, 마치 꿈을 꾼 것처럼.'

샤넬 할머니의 죽음을 아직 실감하지 못한 혜자는 그녀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용의자는 준하이며 생명보험금을 노린 범죄라고. 그리고 동네 사람들은 준하가 그런 사람이었는지 몰랐다며 좋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다.

 

준하를 믿는 혜자

아무도 없어. 준하는 아무도 없어 나 밖에는. 준하는 내가 지켜줘야 한다니까! 준하는!


샤넬 할머니는 사실 죽기 전에, 준하에게 편지를 써서 보냈다고 한다. 그 편지가 돌고 돌아 준하에게 도착하였고, 이제는 그 날의 진실에 대해서 알게 된다.

 

샤넬 할머니의 편지

따뜻한 사람 이준하에게.

미안합니다. 많이 놀랐을거라 생각해요. 미안해요. 다음에 우리가 또 다시 만난다면 그때는 내가 꼭 이준하 씨 엄마로 태어날게요. 그동안 고마웠어요.

[문화 리뷰 수박이의 총평]

샤넬 할머니의 부고 소식도 모잘라 용의 선상에 오른 준하. 그리고 홍보관 대표이자 20년 지기 형의 일까지. 이번 화에서는 꽤나 어둡고 가슴 아픈 일들이 많았다. 더불어 샤넬 할머니의 가족사와 개인의 아픔 또한 깊이 알 수 있었는데, 이 전 에피소드에 비하면 이번 편은 조금 스토리가 늘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앞에 전개가 매우 빨랐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이제는 준하를 보면 볼 수록 마음이 저릿해져 오는 것만 같다. 혜자도 혜자지만, 한 순간에 삶이 안 좋은 쪽으로 기울어진듯한 준하에게 안타까운 마음이 든달까. 처음으로 자신을 끌어안고 울어준 사람이 혜자였다는 말도 참 슬펐다. 

그 동안 믿고 의지했던 사람이 내 곁에서 말도 없이 떠나게 된다면, 그 쓸쓸함과 외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결말은 새드엔딩이 아니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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