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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드라마

[영드]블랙미러 시즌1 : 2화 핫샷

* 본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에 대한 저작권은 블랙 미러 시즌1(영국 Channel4)에 있습니다. *

BLACK MIRROR 블랙미러 시즌1 : 영국 드라마 3부작


 

[문화 리뷰 수박이의 스포 없는 줄거리]

주인공 빙은 눈을 뜨면 자전거가 있는 곳으로 가 매일같이 페달을 밟으며 사이버머니인 '메리트'를 번다.

이 곳의 사람들은 모두 똑같은 유니폼을 입고, 자판기에서 나온 배양된 음식을 먹으며 정해진 일상 속에서 살아간다. 그들에게 유일한 즐거움은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번 메리트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 일이다.

그렇게 무미건조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빙은 화장실에서 우연히 애비라는 여자의 노래를 듣게 된다. 그는 애비의 노래에 감명을 받고, 이곳의 유일한 탈출구이기도 한 오디션 프로그램 '핫샷'에 나가길 권유한다.

핫샷에 출연해 심사위원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평생 자전거를 탈 일은 없어지며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1,500만 메리트라는 참가비로 인해 애비는 힘들 것 같다고 말한다.

빙은 그런 애비에게 죽은 형제에게서 상속받은 메리트가 있다며 그녀에게 출전권을 선물해주기로 결심한다. 부담스러워하는 애비를 보며 빙은 '이곳에서 무엇이든 진짜인 것을 보고 싶다.'며 그녀를 설득한다.

그렇게 빙에게서 출전권을 선물 받은 애비는 핫샷에 참가하기로 한다. 빙과 애비는 함께 핫샷 대기실로 향했고, 직원이 건네는 음료 또한 마시게 된다.

이후, 무대에 오른 애비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수많은 관중들과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

심사위원들은 애비의 노래에 감동받은 것처럼 보였으나, 가수는 이미 차고 넘친다며 그녀에게 가수가 아닌 포르노 배우가 될 것을 권한다. 애비는 무대에 오르기 전 마셨던 음료 탓인지, 심사위원들의 희롱 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 같다.  

순간 애비는 자전거를 탈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흔들리는데.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기회인 걸까. 빙은 무대 위의 애비를 보며 어떤 마음을 가졌을까.

[문화 리뷰 수박이의 총평]

<블랙 미러 시리즈1-2화: 핫샷>은 비교적 전편에 비하면 충격이 덜했다. 그렇지만 담겨 있는 메시지와 내용은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틀에 박힌 시스템과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며 제삼자의 입장에선 어째서 왜 저항하지 않았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사람은 적응하는 동물이라 했던가. 이 문장이 여러 번 떠오르곤 했다. 

스크린을 통해 본 일출과 수탉의 울음소리, 터치가 아닌 손짓만으로도 선택이 가능한 인터렉션 세상. 그리고 사이버머니인 메리트 소재는 정말이지 흥미로웠다. 이를 통해 자본주의 사회 또한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결말은 보는 시선에 따라 해피엔딩 또는 암울한 엔딩으로 나뉠 수 있을 것 같다. 주관적으로는 암울한 쪽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많은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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